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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대도 벌써 거의 다 지나가고 있고, 동생 동주군도 곧 전역이라하고....
2005년 한해도 지나칠 정도로 다사다난 했습니다.
글쎄요. 2005년의 부채는 2006년까지 짊어지고 가게 되겠습니다만, 남겨두고 가고싶은 것도 있습니다.

그럭저럭 많은 일이 있었군요. 수많은 취업활동, 수없는 퇴직, 그리고 KBS화(...자주 오시는 분이면 아시겠죠;).....
가장 기쁜일 중 하나는 세건이를 기른 일이었고, 가장 슬프고 괴롭고 추했던 일은 녀석을 죽인 것이었고...
나름대로 주변을 정리하고, 나름대로 주변을 무너뜨리고....
두서 없는 글이 되어버렸군요. 어찌되었건 둘 건 2005년의 이 자리에 사뿐히 그러나 소중히 내려놓고 걸어가보겠습니다.
언제 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을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언젠가 이자리로 돌라와야 할 때가 오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계속해서 걸어가보겠습니다. 여기 남겨둔 나의 일부가 탄화하여 다이아몬드가 될 무렵. 그때 돌아와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짊어지신 것 중에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니라면 지금 자신의 위치에 살짝, 다만 부서지지 않도록 소중히 내려놓고 걸어가보세요. 아까운 것도 있겠지만,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니라면 그냥 내려 놓으셔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걸어가지요. 다시 또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는 누군가와는 길고 긴 시간 함께, 혹은 같이 걸어가는, 아쉽지만 누군가와는 평행선을 그리며 걸어갈 우리의 길.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어쩔 수 없이 걸어가는 그 길. 그리고 언젠가 다시 가벼워진 몸으로 빠르게 반추해 볼 이 길.

우리의 인생의 길 위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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