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이 노래로 말하자면, 일본의 UCC편집사이트(...라고 보면 편한)인 니코니코 동화에서 패미컴게임 록맨2의
OST를 기타용으로 어레인지 한 후에, 거기에 가사를 붙인 형태로 올라온 노래입니다.
여러사람들이 노래를 부른 버젼으로 도는 것인데요, 이 동영상은 그중에서도 에어맨이 쓰러지지 않아!를 불렀던
네코캔이 불렀다는 군요.
솔직히 이 노래를 듣고 살짝 눈물을 흘렸습니다. 원래라면 목숨이 아까워서 피우지 않을(결핵 완치는 안되서..)
담배도 반개비 정도 피웠죠.
딱 어릴 적 놀았던 그 기분이랄까...(아니 뭐, 연애는 빼고).
정말 바보 같았지만, 바보같다고 할 수 없던 시절의 기억이랄까. 물론 지금도 저러고 놀면 100%이상한 사람 취급이지만
그래도 결코 무의미하다고 할 수 없는 나날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요즘 가끔 섭섭해지는 단어 중 하나가 오덕후라는 말입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공상과학대전이라는 만화는 만화의 비과학성을 파해친다는 것은 좋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이런 작품들을 비교함에 있어, 과거의 작품들을 직접 체험하지 못했던 세대에게는 단순히 과거의 작품을
비웃기만 하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라고 말이죠.
지금의 덕후를 논하는 어조도 그렇습니다. 덕후 자체가 오타쿠를 좀 더 비웃고 비하하기 위해서(누군가는 친근감을 주기위한
조크라고 하는데.... 오타쿠라고 불리는 대신 오덕후라고 불리면 기분이 더 좋은가요?) 만들어진 어조나 다름없습니다.
다른 이들이 뜨겁지 않았던 부분에 뜨거운 사람이 그렇게 나쁜 것일까요.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멀어지고 비웃음당해도
싼 존재들인 것일까요.
당신이 멋지다고 소중하다고 난리치는 것도 결국 다른 가치관의 사람이 보면 그러할 텐데....
(돈을 벌기 위해 책을 내는 사람 눈에는 셰익스피어 전집에 감동해서 우는 사람은 바보같겠죠.)
얼마전 만화동아리(주로 창작활동을 하는 쪽의) 시절의 친구하나가 저희 과거에 대해서 덕후라는 말을 쓰더군요.
그리고, 자신은 만화나 애니는 더 이상 보지 않고, 축구만 본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시절의 그는 적어도 축구가 좋다고해서 다른 것이 바보같다거나 만화에 대한 열정을 잊어버리던 친구는 아니었는데.
사실 저는 인간이 대사와 생식, 유전을 위해 하는 순수한 행위 이외에는 모든것이 잉여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예, 모든 것은 바보 같은 짓이죠. 배부르고 할 일 없으니까 하는 짓이고, 모든 이들이 하니까 당연히 해야하는 짓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거기에 웃고 울고 화내고 노력을 경주하던 시간이 헛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모든 것이 바로 우리를 다른 생물이 아닌 '인간'으로 존재하게하는 요인 아닌가요?
교육이나 연습같은 생존행위 이외의 목적으로 노는 생물이 인간 말고 또 있습니까?
사실 다른 사람이 바보 취급했다면 그냥 웃어넘겼을지도 모르겠는데, 과거에 그러했던 친구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어보니 심장근처에 혈관에 얼음덩이가 하나 들어막힌 기분이더군요.
어디까지 더 바보 같을 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언제 노래방이나 가서 노래 한번 부르게 연습이나 해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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