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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다지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다.
25년....거기서 다시 자아의 지각이 이루어지지 않던 수년, 혹은 십수년을 제하고도 다시 십수년을 살아오면서
배신을 당한 적이 없던 것은 아니었고, 더러운 것을 보았던 적 없던 것 역시 아니었다.

그럼에도 본디 인간은 싫어도 사람 하나하나는 좋아하고 버리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포기하고 기어를 멈추고 그 사이에 낀 이물질이나 청소하면 되었을 것을.
그래도 가까이에 가 보겠다고 죽어라 기어를 돌린 결과가 결국 이것이다.

남들은 일평생 사용할 기어였을지도 모르는데
내 것은 이미 지나친 혹사와 돌보지 않음에 모든 이가 다 부러져버렸구나.
그래도 남은 하나의 희망은 이미 가까워진 사람은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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