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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광 JJ 에이브람스 사단의 영화 클로버필드를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아우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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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

감독 : 매튜 리브스
출연 : 마이클 스탈-데이빗, 마이크 보겔...
개봉일 : 2008년 1월 24일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액션, SF, 스릴러

줄거리 : 일본으로 떠나는 롭을 위한 뉴욕 시내의 깜짝 송별 파티장. 친구 허드는 롭에게 전할 마지막 격려 인사를
캠코더에 담느라 분주하다. 파티장에서의 갈등으로 롭의 여자친구 베스는 송별파티장을 떠나고, 형 제이슨은 롭을 타이른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굉음이 들려오며 지진이 발생한 듯 도시전체가 흔들리고, TV에서는 긴급뉴스로 ‘거대괴물이
뉴욕 맨해튼 시내를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있으니 대피하라’는 경고가 반복된다. 다급히 밖에 나가 상황을 살펴본 롭과 일행은
'괴물’에 의해 빌딩이 연이어 무너지고 도시전체가 처참히 파괴해가는 상황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때 롭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베스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오고, 롭과 제이슨, 허드 등의 일행은 베스를 구하기 위해 센트럴 파크 내
49층 빌딩으로 향하는데…

액션은 아닌데 솔직히;;;;;(뭐, 람보4는 분류가 스릴러더라 ㅜ_)
저는 이 영화를 괴수영화나 SF가 아닌 "재난영화"라고 불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넵.
먼저 감독은 영화내내 풀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하여 1인칭 시점(그나마도 인물이 아닌 카메라이기 때문에 더 초점 잡기 힘든)으로
진행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블레어 윗치에서 우리가 보았던 기법이기도 하지요.(거기다 블레어윗치처럼 -비교적- 저예산영화기도;;)
1인칭-3인칭을 오가는 시점을 채용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들의 상황의 한계가 크고(나 없는 데서 벌어지는 일은 모르죠)
또 블레어윗치의 8미리 16미리 카메라가 아니라 비디오 캠코더이기 때문에 "장면 위에 덧 씌우기"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장치를 통하여 3인칭 시점이나 1인칭 시점이 과거 회상이 아니라 "카메라에 담겨 있던 과거"를 군데 군데에서
볼수 있습니다.(기록자인 허드는 롭이 이전에 사용했던 테이프에 덮어쓰기로 기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녹화버튼을
누르지 않고 건너뛴 군데군데 부분에서 과거의 화상이 잠깐씩 흘러나옵니다.)

스토리는 ...... 뭐 실질적으로 기본 소개에서, 그리고 이전에 신문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블레어 윗치에서 처음에 나오는 "이것은 블레어 윗치라는 산에서 기록된 필름으로 대학생들이 찍은 것이다."라는
해설이 사실상 그 영화의 전부이듯이, 클로버필드 역시 "이 것은 옛 센트럴파크라 '불리던' 지역에서 발견된 테이프를
수정없이 공개한 것이다"라는 한마디로 사실상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즉, 주인공들의 끝을 우리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테이프가 발견되었다는 것 자체가 정확하게 주인공들의
끝을 담고 있을리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 영화가 오로지 그 테이프만을 돌린 것이라는 점.(즉, 테이프 기록 이후에
맨하탄이 정확하게 어찌 된 것인지, 괴물은 어찌 된 것인지는 관객이 절대 알 수 없다는 것)
이 두가지가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결국 테이프 외적인 간섭은 영화 시작부에 나왔던 테이프의 배경 설명 하나 뿐인 것이죠.

괴물들은 중간중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괴물을 정면 (물론 아래)에서 바라본 모습까지 공개되어
있습니다만, 1인칭 시점의 한계상 그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하게 됩니다.
이 "비개입적"인 이야기의 진행과 "시점적"한계가 서로 잘 어우러져 더더욱 사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클로버필드는 솔직히 멋진 CG도 얼마 없고,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액션이라고 하기 민망한 수준의 액션 밖엔 없으며,
그렇다고 주인공들이 죽여주게 똑똑하거나,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저는 클로버필드의 강점을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적인 -드라마틱한 재미가 아니라 괴수라는 비일상적인 사태에 대해서도 현실감을 주는 제한적정보가 바로 강점이라는 겁니다.
블레어윗치에서 우리는 카메라가 비추지 못하는 곳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는 알 수가 없고, 그나마 비추는
화면의 일부- 혹은 녹음된 소리의 일부 등을 통해서만 상황을 집작하고 머릿속에서 재구성 합니다.
마치 하나의 퍼즐을 맞추듯이, 혹은 추리소설의 범인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재미를 느끼듯 말입니다.

시점은 철저히 1인칭. 때문에 우리는 화면의 흔들림 하나하나에서 맨하탄에 있는 캠코더의 움직임을 느끼며 현장감을 느끼고
우리가 평소에 얻는 것과 같은 제한적 정보에 의한 추리를 자연적으로 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아는 정도로 밖에는 주인공들도 알지 못하고, 주인공들이 모르는 것은 우리도 모릅니다.
이 "연출" 하나 만으로 클로버필드는 그 입지를 굳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재난 영화 중에 "그날 이후"라는 영화가 있던가요? 마지막에 가족들이 탄 헬기가 핵폭풍이었나에 의해서
추락하는 와중에 두 연인이 꼬옥 껴안고 그런 대사를 하는 영화가 있었지요.
"우리가 죽고 오랜시간이 지나서 다이아몬드가 될거야"라고... 슈퍼맨이 석탄을 눌러서 만든 다이아몬드처럼 될 거라고...
재난 영화 중에는 유난히 저런 엔딩이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클로버필드의 괴수는 분명 무섭고 강하며 또한 사람이 물리치기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USA고질라 같은 "퇴치하기 위한 대상"이라기 보다는 일본풍 고질라처럼 "자연재해"라는 인상이 더욱 강합니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그 괴수 앞에 힘껏 대항해 보지만 결국은 홍수에 휩쓸리는 나뭇잎처럼 휩쓸려버립니다.
그날 이후의 핵전쟁이나 딥 임팩트의 거대 혜성처럼 결국은 받아들이고, 몇 초 남지 않은 짧은 시간을 헛되지 않기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는 것에 모두 사용하게 만들어 버리는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재해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클로버필드를 재해영화의 한 부류에 넣어야 하지 않나하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뒷날을 알수 없게된 주인공들과 달리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맨하탄의 센트럴파크를 더이상 센트럴 파크라 부르지 않고 코드명으로 붙이게 될 정도의 파괴와 시간이 흐른 뒤에도
"군부"라 불릴 정도의 존재가 있을 정도의 인간이 살아남았으며, 최소한 캠코더의 테이프를 재생하고 보존할 정도의
"문명"은 남았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사라져도, 그것은 인류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다......랄까요?
그것이 클로버필드에서 마지막의 마지막, 그리고 처음부터 줄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왠지 모르게 주인공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눈 그 센트럴파크에 거대한 토끼풀 밭이 평화롭게 펼쳐져있는 것을
상상하게 됩니다.

P.S 화면흔들리는 것에 어지럼증이 있으신 분들은 시청을 자제하심이..... 좀 많이 어지럽습니다;
P.S2 일본에서 클로버필드 프로젝트로 만화 클로버필드 KISHIN을 연재하는 중이던데 이것도 영화 본편과는 관련이 없지만
영화의 괴물에 대한 배경설명이 어느 정도 될 듯 하니 한번 봐야겠습니다.(1편은 온라인상에 공개되었더군요.)
P.S3 적어놨다시피 저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영화가 괴수를 대등한 존재가 아니라 재해에 가까운 존재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제대로 설명도 안된 채로 끝난다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제 뒤에 아주머니들은 "괴물이 훨씬 낫다! 괴물 정체도 안알려주고 끝나다니!"라면서 투덜거리시면서도
"그래도 아까 정말 계속 진짜처럼 무섭기는 했어"라고 하시더군요.
아주머니, 바로 그게 이 영화가 재미있는 곳이라니까요.^^;
P.S4 아, 스텝롤이 다 올라갈때까지 기다리시면 노이즈와함께 무언가의 말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만....
뭔 소린지 알아들을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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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그라드| 2008/01/25 0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It's still alive... 라고 하더군요. 아래 링크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어의 압박이.. ㅎ)
http://jasonaclark.com/2008/01/23/cloverfield-end-credit-static-revealed/
BlogIcon 피의 잉크 | 2008/01/25 12:06 | PERMALINK | EDIT/DEL
아, 그거였군요. 저는 그냥 스텝롤 음악 듣느라 남아있었는데(영화의 음악수준은 스텝롤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지라) 짧게 노이즈로 지나가서 제대로 못알아들었습니다.
클로스필드쨩!!!| 2008/01/25 22: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보고 왔지만 너무너무 멋진 영화이었어요~~~!!!
연출을 이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J.J 에이브람스 제작자 다시금 보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끝나버리는 엔딩으로 "뭐야"라고 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전체 흐름을 파악한 분들은 수궁하더군요..
"이거 발견된 비디오카메라를 보여준거니깐..이게 다지..맞아.." 라구요...^^
BlogIcon 피의 잉크 | 2008/01/26 08:40 | PERMALINK | EDIT/DEL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피카소의 그림을 독창성이 아닌 단순한 극화에 중점을 두면 이상한 그림에 지나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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