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3 17:03 :: 낙서(혹은 일기)
저는 이전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로 만화였지요
뭐, 그게 그다지 대단한 실력은 아니었지만요;
또 저는 글을 썼었습니다.
물론; 팔릴만한 글이었는지는 뒤통수에 복근을 얹고 생각해야겠습니다만.
글을 쓰거나 악기를 연습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작품"이라고 할 만한 것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지 않은 이상 그 모든 행위는 기본적으로 연습이라할 것입니다.
그리고 연습의 의미는 어디까지나 기본적으로 실력의 향상을 도모함에 있겠지요.
제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대부분의 시기는 사실은 고등학생 시절에 집중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의 제가 공부에 집중하는 우등생은 아니었다는 반증도 되겠습니다만;; 하하;;
하지만 장담컨데 죽어라 그리고 써대던 당시의 제 그림과 글은 분명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보다도 처절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었죠.(지금도 그림에서나 글에서나 졸필에 악필입니다만;;;)
외려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 한참을 쉬고 이후 복무가 끝나갈 때 즈음하여 그린 그림과 글이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연습을 했을때 이렇게 실력이 늘지 않았던 것일까?"
대충 세가지 정도의 대답이 생각나더군요.
1. 나에겐 재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2. 실력향상의 도모를 위해 발생한 것이라 하더라도 집단에서는 오히려 실력이 늘지 않는다.
3. 연습 이외에 부족했던 것이 있었다.
1. 예 물론 제게 재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아버님의 경우에는 소싯적에 저희 어머님과 함께 데이트를 나가시면 어머니의 초상화를 그리셔서
선물할 정도의 재능이 있으셨다는데...OTL 저도 실제로 어릴적에 그 그림을 봤고요;
(게다가 아버님은 미술쪽 공부를 하신것도 아니셨다하니 OTLOTL)
손재주 같은 것으로 따지면 저는 분명히 재능이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재능이 없다거나 혹은 아무개는 천재니까 어쩌고 하는 것이 그 얼마나 비겁한 변명인가요.
프랑스의 박물학자- 뷔퐁이었던가요. 그는 폭넓은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박물학을 선택한 자신을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했다고 하지요.
"나를 천재라고 부르는 것은 내가 지금의 내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햇는지를 모욕하는 처사이다."
"천재란 인내에 대한 위대한 노력의 결과이다."라고 말이죠.
네이버 웹툰 "정글고"에 그런 대사가 등장합니다. "천재? 물론 있죠. 하지만 넌 아니에요."
아니요. 천재는 없습니다.
재능은 있을지언정 천재는 없습니다.
니혼바시 요코의 "G전장 헤븐즈 도어"에 그런 대사가 나오지요.(여기서 말하는 것은 천재가 아니라 진짜와 가짜의 구분입니다만)
"내가 말한 인격이란 뛰어난 인품이나 성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야.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개인의 사정이나 선택에 의해 그것을 살리지 못하는 사람은 많아. 하지만 사카이다는 만화를 버리지 못했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지. 내가 말한 인품이란 그런거야(기억에 의존하여 두드리고 있으므로 약간 틀릴겁니다만;)"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재능과 자신의 선택이 일치한데다가 노력이 겹쳐진 경우라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빈둥대면서 달려도 100미터를 9초대에 주파하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단지 몇미터 앞에서 출발할 수 있는 재능GIFT을 받은 것 뿐이죠.
뭐, 물론 세상엔 가끔 99.9미터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그걸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시간에 더 달리라고 하고싶군요.
2. 네. 이건 확실히 사실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우선 당연한 것이지만, 실력향상 도모를 위해 모여든 집단은 확실한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그안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실력향상의 도모를 위한 창작집단 내에서는 오히려 상대에 대한 비평을 꺼리게 됩니다.
(자격지심 때문이건, 혹은 단순히 미움받기 싫어서이건.) 앤디 워홀의 팩토리는 실력향상도모가 목적이 아니었죠.
결국은 고만고만한 실력들이 모여 연습한다고 몸부림치면서 우물안에 옹기종기모여 서로 도토리 키재기와
서로 상처핥아주기를 반복할 뿐이죠.
물론, 함께하는 즐거움을 도모하기 위해서 그런 집단활동을 하거나, 혹은 정말로 다양한 실력의 집단원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그 집단 안에서 아무리 커져도 대부분은 그 집단의 실력 이상이 되기 어렵다는 겁니다.
스티븐킹의 창작론 On Writing(국내명 유혹하는 글쓰기)에서는 이것을 "작가의 마을"이라는 예시를 들어서
이야기 하고있습니다.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작가들만의 마을에서 편한 생활에서 글을 쓰고, 저녁이 되면
서로 모닥불에 모여들어 서로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해주는 마을. 그러나 과연 이런 환경에서 사람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이야기죠. 물론 킹은 여기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동아리를 나와서" 실력이 좀 나아진 것에 대한 설명은 되어도 "연습을 거의 안해도"실력이
나아진 제 경우에 대한 설명은 되지 않지요.
3. 기계전사 109의 김준범 화백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예술엔 시간이 필요하다."
예. 연습은 그만큼의 "경험"입니다. 하지만 연습은 그 안에서의 경험입니다.
10년 어치의 데생연습을 1년만에 했다고 해서 그가 10년동안 그림을 그려온 화가와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말이 되지 않겠지요.
기실 예술만도 아니겠지만, 스스로의 심미안을 성숙시켜온 10년간의 인생, 그리고 거기서 얻어지는 노련함과
세상을 분석하는 가치관을 무시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제게 연습만큼이나 부족했던 것은 바로 인생의 경험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 혹은 글을 쓰기 위해서, 그도저도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재능, 연습만이 아니라, 인생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습은 영양분 섭취와 운동 같은 것이겠지만, 열흘치 먹고 열흘치 운동한다고 해서 갑자기 사람이 근육맨이 되지는
않겠지요. 네. 최소한의 시간은 성장에 있어서나 숙성에 있어서나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그냥 보낸 시간이 아니라 고뇌하고 탐구하는 시간이어야함은 긴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만.
(집안을 명작들로 채우고 명곡들을 집안에 하루종일 틀어놓는다고 해서 심미안이나 가치관이 저절로 자랄리는 없으니까요.)
허접하다는 사실은 여러분과 저만의 비밀입니다.'_^
뭐, 그게 그다지 대단한 실력은 아니었지만요;
또 저는 글을 썼었습니다.
물론; 팔릴만한 글이었는지는 뒤통수에 복근을 얹고 생각해야겠습니다만.
글을 쓰거나 악기를 연습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작품"이라고 할 만한 것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지 않은 이상 그 모든 행위는 기본적으로 연습이라할 것입니다.
그리고 연습의 의미는 어디까지나 기본적으로 실력의 향상을 도모함에 있겠지요.
제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대부분의 시기는 사실은 고등학생 시절에 집중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의 제가 공부에 집중하는 우등생은 아니었다는 반증도 되겠습니다만;; 하하;;
하지만 장담컨데 죽어라 그리고 써대던 당시의 제 그림과 글은 분명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보다도 처절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었죠.(지금도 그림에서나 글에서나 졸필에 악필입니다만;;;)
외려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 한참을 쉬고 이후 복무가 끝나갈 때 즈음하여 그린 그림과 글이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연습을 했을때 이렇게 실력이 늘지 않았던 것일까?"
대충 세가지 정도의 대답이 생각나더군요.
1. 나에겐 재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2. 실력향상의 도모를 위해 발생한 것이라 하더라도 집단에서는 오히려 실력이 늘지 않는다.
3. 연습 이외에 부족했던 것이 있었다.
1. 예 물론 제게 재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아버님의 경우에는 소싯적에 저희 어머님과 함께 데이트를 나가시면 어머니의 초상화를 그리셔서
선물할 정도의 재능이 있으셨다는데...OTL 저도 실제로 어릴적에 그 그림을 봤고요;
(게다가 아버님은 미술쪽 공부를 하신것도 아니셨다하니 OTLOTL)
손재주 같은 것으로 따지면 저는 분명히 재능이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재능이 없다거나 혹은 아무개는 천재니까 어쩌고 하는 것이 그 얼마나 비겁한 변명인가요.
프랑스의 박물학자- 뷔퐁이었던가요. 그는 폭넓은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박물학을 선택한 자신을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했다고 하지요.
"나를 천재라고 부르는 것은 내가 지금의 내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햇는지를 모욕하는 처사이다."
"천재란 인내에 대한 위대한 노력의 결과이다."라고 말이죠.
네이버 웹툰 "정글고"에 그런 대사가 등장합니다. "천재? 물론 있죠. 하지만 넌 아니에요."
아니요. 천재는 없습니다.
재능은 있을지언정 천재는 없습니다.
니혼바시 요코의 "G전장 헤븐즈 도어"에 그런 대사가 나오지요.(여기서 말하는 것은 천재가 아니라 진짜와 가짜의 구분입니다만)
"내가 말한 인격이란 뛰어난 인품이나 성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야.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개인의 사정이나 선택에 의해 그것을 살리지 못하는 사람은 많아. 하지만 사카이다는 만화를 버리지 못했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지. 내가 말한 인품이란 그런거야(기억에 의존하여 두드리고 있으므로 약간 틀릴겁니다만;)"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재능과 자신의 선택이 일치한데다가 노력이 겹쳐진 경우라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빈둥대면서 달려도 100미터를 9초대에 주파하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단지 몇미터 앞에서 출발할 수 있는 재능GIFT을 받은 것 뿐이죠.
뭐, 물론 세상엔 가끔 99.9미터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그걸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시간에 더 달리라고 하고싶군요.
2. 네. 이건 확실히 사실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우선 당연한 것이지만, 실력향상 도모를 위해 모여든 집단은 확실한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그안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실력향상의 도모를 위한 창작집단 내에서는 오히려 상대에 대한 비평을 꺼리게 됩니다.
(자격지심 때문이건, 혹은 단순히 미움받기 싫어서이건.) 앤디 워홀의 팩토리는 실력향상도모가 목적이 아니었죠.
결국은 고만고만한 실력들이 모여 연습한다고 몸부림치면서 우물안에 옹기종기모여 서로 도토리 키재기와
서로 상처핥아주기를 반복할 뿐이죠.
물론, 함께하는 즐거움을 도모하기 위해서 그런 집단활동을 하거나, 혹은 정말로 다양한 실력의 집단원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그 집단 안에서 아무리 커져도 대부분은 그 집단의 실력 이상이 되기 어렵다는 겁니다.
스티븐킹의 창작론 On Writing(국내명 유혹하는 글쓰기)에서는 이것을 "작가의 마을"이라는 예시를 들어서
이야기 하고있습니다.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작가들만의 마을에서 편한 생활에서 글을 쓰고, 저녁이 되면
서로 모닥불에 모여들어 서로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해주는 마을. 그러나 과연 이런 환경에서 사람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이야기죠. 물론 킹은 여기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동아리를 나와서" 실력이 좀 나아진 것에 대한 설명은 되어도 "연습을 거의 안해도"실력이
나아진 제 경우에 대한 설명은 되지 않지요.
3. 기계전사 109의 김준범 화백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예술엔 시간이 필요하다."
예. 연습은 그만큼의 "경험"입니다. 하지만 연습은 그 안에서의 경험입니다.
10년 어치의 데생연습을 1년만에 했다고 해서 그가 10년동안 그림을 그려온 화가와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말이 되지 않겠지요.
기실 예술만도 아니겠지만, 스스로의 심미안을 성숙시켜온 10년간의 인생, 그리고 거기서 얻어지는 노련함과
세상을 분석하는 가치관을 무시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제게 연습만큼이나 부족했던 것은 바로 인생의 경험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 혹은 글을 쓰기 위해서, 그도저도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재능, 연습만이 아니라, 인생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습은 영양분 섭취와 운동 같은 것이겠지만, 열흘치 먹고 열흘치 운동한다고 해서 갑자기 사람이 근육맨이 되지는
않겠지요. 네. 최소한의 시간은 성장에 있어서나 숙성에 있어서나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그냥 보낸 시간이 아니라 고뇌하고 탐구하는 시간이어야함은 긴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만.
(집안을 명작들로 채우고 명곡들을 집안에 하루종일 틀어놓는다고 해서 심미안이나 가치관이 저절로 자랄리는 없으니까요.)
좀 자뻑스런 글이 되긴 했는데....
P.S 물론, 제 실력이 약간이나마 나아지긴 했지만 위에 써둔 말들을 그대로 저에게 적용시키기엔 제 실력이 지나치게허접하다는 사실은 여러분과 저만의 비밀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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