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동생이 병원 갈 일이 생겨서 함께 나갔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사람이 많길래 밥을 먹고 와서 다시 진료를 받았지요.

동생이 내성 발톱이 심한데다 그나마도 발톱 일부가 깨져서 그 곳으로 발가락 살이 부풀어 올라 굉장히 고생하던데
병원에서는 차라리 발톱을 뽑자던 동생을 만류해서 그냥  일단 발톱을 더 길러서 상처를 덮은 뒤에 결정하자더군요.
하여간 신발이 좁아서 고생하는 동생을 위해 제 신발 한켤레를 내 주었습니다. 안녕 내가 가진 것 중에 제일 비싼 리복
운동화야 ㅜ_ㅜ


하여간 마포에 있는 병원을 갔다가 다시 볼 일을 보러 버스를 타고 신도림으로 이동하던 중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가 오다니.... 제 전화는 절대로 울리지 않는 특수기능을 가졌는데 말이죠. ㅜ_-)

[나]:여보세요?
[전화기 너머의 남자]:안녕하세요? 잉크 님이시죠?
[나]:네, 그렇습니다만?
[전화기 너머의 남자]:아, 일전에 ㄷㅇ생명 이벤트에 참여하신 적 있으시죠?

............그럼 그렇지.

[나]: 잘 기억은 안 나는데요;(저도 잠깐이나마 TM알바 해 본 적이 있어서 그냥 뚝 끊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변명하고 끊는 타입)
[전화기 너머의 남자]:아, 저희 ㄷㅇ생명에서 비과세 상품이 어쩌구~저쩌구~
[나]:아 제가 학생인데다 버는 돈은 전부 주택융자금으로 나가서 여유가 전혀 없네요 ^^; 죄송합니다.
[전화기 너머의 남자]:아, 이런 기회 두번 다시는 Blah Blah~
[나}:아, 예. 근데 정말 여유가 전혀 없어요. 죄송합니다.

뭐, 이 정도의 통화면 대부분의 TM은 전화를 끊게 마련이죠. 거기 들일 시간에 다른 사람 컨택하는게 훨씬 효과적이니까요. 그런데....

[전화기 너머의 남자]:저기 혹시...... 친척 중에 백씨 성 가지신 분이 계시지 않나요?

어...? 뭐야, 이 신선한 피드백은?!
.....적응이 안돼도록 신선하잖아...

[나]:예?...예 있는데요;;
[전화기 너머의 남자]:외가쪽이시죠?
[나]:예? 예... (뭐 저야 이씨니까 사실 여기까지야 때려맞추기로 어느 정도 된다지만;;)
[전화기 너머의 남자]:혹시....정훈이라는 친척이 있지 않나요?(아니... 뭐 흔한 이름이고...)
[나]:아뇨. (그런데 갑자기 친척 형 중에 다들 애칭으로 훈이라고 부르는 외종사촌 형 풀네임이 백정훈이란걸 기억;;) 아니 네 있어요.
[전화기 너머의 남자]:흐흐흐흐흐흐.....
[나]:???(뭐, 뭐야 새로운 종류의 변태인가;;;;)
[전화기 너머의 남자]:뭐야 너 잉크였냐.
[나]:에?
[전화기 너머의 남자]:나 훈이 형이야.
왜 거기 있는 거야.....

[나]:에?....에?
[전화기 너머의 남자]:훈이형이라니까. 아...이름이 잉크에 사는 곳이 개봉이라길래 혹시나 했는데 목소리 들어보니까 맞는 거 같더라니.

....그렇게 내 목소리가 특이했나.

[나]:형은 왜 거기 있는겨.
[전화기 너머의 남자]:요즘 우리 회사 이벤트 중이라. 잘 지내지?
[나]:응 뭐, 그냥 그렇지. 열심히 일하네.
[전화기 너머의 남자]:그렇지 뭐. 그나저나 정말 묘한 인연이구만. 이벤트 선물로 영화예매권이랑 문자메시지 보내놨다.
[나]:아. 땡큐.
[전화기 너머의 남자]:그래. 영화 잘보고  나중에 보자.
[나]: 아 잘 지내고. 나중에 봐.


.......대충 이러고 전화를 끊었네요.

세상 참 좁다지만 외종 사촌이 TM전화도 다 하고;;; 낄;;;
재미 있는 세상입니다.

아,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문자메시지랑 영화예매권은 안왔더라구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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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피의 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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