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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춘이 또 세상을 떳다고 한다.

40Kg이나 되는 체중을 3개월 만에 감량했다는 소녀가 있었는데, 그녀가 출연한 TV프로그램의 녹화 후에
S모 그룹의 멤버K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 소녀를 비난하는 악플(엘프라 불리우는 S그룹의 팬클럽)과 루머(소녀의 동급생이라 주장되는 그룹)를
계속해서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끼니를 거르는 것에 대한 타박을 어머니에게 듣고는 자살을 했다고 하는데....

나도 30Kg 이상 뺀 사람이고 그럼에도 아직도 몸이 뚱뚱한 편이라 체중을 감량하는데 따라오는 스트레스와
가족이 거기에 대해서 보이는 반응이 얼마나 분통 터지는 것인지 알고 있다.

예를 들면 가족이 체중을 빼라고 늘상 잔소리를 한다. 그러면서 식사량을 줄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요즘 가족이 서로 얼굴 맞대고 얘기할 때는 사실 식사시간 정도 아닌가. 밥 먹으면서 밥을 줄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입맛 떨어지는 이야기겠냐만, 그럼 여기서 밥을 덜어내고 먹는다 치자.
욕을 먹는다.
대개 여기서 튀어나오는 말은 "지금 한두끼 먹는다고 살이 빠지냐?""내일부터(혹은 다음 끼니부터)줄이란 말이다"
정도가 된다. 물론 무시하고 그냥 먹어도 "그러니까 살이 찌지"라는 타박을 받는다.

아마 소녀도 지나가는 말투로(다이어트 후에) "엄마, 애들이 맨날 나 무슨 이상한 약 먹고, 지방흡입까지 했다는
이상한 소문 퍼트리고 다녀"라는 말에 "그러니까, 밥도 제대로 먹고 니가 정상적으로 살을 뺏다는 모습을
애들한테 보여줬어봐라!애들이 그러겠냐!"운운의 이야기를 들었을 지도 모른다.(이게 생각외로 스트레스
팍팍 받는 가족간의 정겨운 대화다.)
혹은 "니가 자꾸 끼니를 거르니까 00(소녀가 밥을 먹여주던 조카)도 밥을 안먹잖냐!"라는 "너 때문이야"발언일
수도 있고.

물론, 대다수의 부모들이 아이들의 고민에 신경질 적으로(자신의 주장에 맞게 왜곡해서) 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만이 자살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S 그룹은 사실 더더욱 죄가 없다.(절대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들은 그저 호의에서 그녀와 사진을 찍는데 협조했을
뿐이다. 물론, 그 파장까지야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결정적으로 그녀에게 잘못한 것은 없다.
뭐, 그들의 팬클럽인 E팬클럽은 "그 정도는 예상하고 찍었어야지?"라는 비꼬는 말을 하더라만....
........이봐 그건 당신들이 죽고 못산다는 S그룹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말이라구. 생각 좀 하고 글을 써야지.

그리고 E팬클럽과 자칭 중학동창 남학생들. 유서에 그들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는데, 어쨋든 사람에게 직접
나서지도 못한채 등 뒤에서 돌을 던지는 건, 동창생이었는데 진실을 알고 있건 S 그룹을 너무 사랑해서건 간에
비열하고 비겁한 짓이다. 무엇보다 설령 그녀에 대한 루머가 사실이었다 해도, 자신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그것을 마천하에 퍼트리고 욕할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살을 꼭 빼야 해서 밥을 줄여서 뺏건, 약과 수술로 뺏건, 수단은 별 문제가 안되지 않는가?(물론 그것을 영리 목적에 속임수로 이용했던 모 연예인 같은 경우는
욕을 먹어도 싸겠지만.) 어찌되었든 그녀는 체중을 감량해야 했을 뿐이고, 그녀가 합법적인 수단으로 살을 뺏다면
설령 원심분리기에 기어들어가서 지방을 분리해 냈다고 해도 별 문제될 것이 없다.(애시당초 약먹고 수술했다는
증거도 없고.) 그리고 E팬클럽. 우리가 사랑하는 S그룹의 오빠들이 어디서 나타난 이상한 살뺀애 하고 사진
찍었다고 까대는데....사실 그건 스스로 S 그룹을 방패 삼아 돌격하는 짓거리 같은 거다. 그리고, 그 팬클럽 중에서
S그룹의 멤버와 사귀거나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소녀들도 있겠지. 그 소원을 이룬 경우에도 자신이 했던 짓을
고대로 당하고도 "당연한거지"하고 정말로 그렇게 넘길 수 있을까?
물론 유서엔 늬들 얘기가 없다니 그냥 니들은 처벌이고 양심의 가책이고 없이 넘어가겠지만.

DNA라던가 성장과정에서의 문제로 유난히 그 소녀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는 체질일 수도 있고, 위에서 나열한
자신에 대한 리액션 중에 한가지 때문에 자살 했을 수도 있고, 그 모두일 수도 있다.

어떤 사건이건 원인은 세계에-사회와 생물학적인 문제에 걸쳐서 존재한다.
물론 자살은 그녀만의 것이고 거기에 대한 책임도 결국은 그녀만이 지게 되리라.(만약 그것이 싫었다면 자신을
압박하는 모든 것에 싸워야겠으나, 이것은 강자의 논리. 모두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물론, 죄가 원인과 결과 그 어느 곳에 있는가 하는 것은 모든 사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겠지만서도.

어쨋든, 뭐, 이런 경우는 사실 원인에도 얼마든지 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본심이지만.
(적어도 강자의 논리를 강요하는 것만 해도 죄는 충분히 성립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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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NOT DiGITAL| 2007/06/07 18: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근데 이런 사건의 원인 중에는 한국의 지나친 온라인에서의 실명제와 웹에서 자신의 사생활 노출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인식이 차지하는 것도 큰 것 같단 말이죠.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온라인 실명제가 지나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인지라...

NOT DiGITAL
BlogIcon 피의 잉크 | 2007/06/07 20:03 | PERMALINK | EDIT/DEL
차라리 양방 실명이면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욕먹는 사람은 실명이고, 욕하는 사람은 익명이군요.
대체 자기가 알 권리와, 자기가 아는 것을 떠벌리고 다닐 권리가 욕하는 대상의 인권보다 크다고 생각하는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2007/06/08 23: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BlogIcon 피의 잉크 | 2007/06/09 10:19 | PERMALINK | EDIT/DEL
라져!입닛닷(혀 깨물었어?!)
BlogIcon NOT DiGITAL| 2007/06/16 16: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6/30에 산왕님 오프에 참가하려고 서울에 올라갈 예정입니다만, 그 날 시간이 괜찮으실지요? 전 노래방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인지라 저녁 무렵 쯤에 시간이 되시면 뵐 수 있을 듯 합니다.

NOT DiGITAL
BlogIcon 피의 잉크 | 2007/06/16 21:50 | PERMALINK | EDIT/DEL
그럼 그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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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꽤나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특히나 정신없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하이서울 페스티벌"
수년전 부터 이맘때 쯤이면 하고 있는 서울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다양한 문화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려는
의도가 있는 행사였죠.

저도 예전에 참가하여 취객들에게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쓰벌)
이번엔 간만에 카메라 바디도 하나 생겼겠다. 오랜만에 사진 좀 찍을 겸 나갔습니다.
토요일 낮만 잠깐 뛰고 올 생각이었는데 계획이 틀어져서 노숙도.....어흑


제가 간 행사는 난지원 페스티벌. 참고로 다음날 저희 어머님은 하이 서울 페스티벌 중에
"한강 수영 건너기"로 잠실에서 출발하셔서 뚝섬까지.....(성공 하셨답니다. 덜덜덜)

월드컵 경기장 주변엔 공원이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난지천 공원은 월드컵 경기장 역에서 느긋하게 걸어
근 한시간정도가 걸리죠(주말에만 운행하는 버스를 타면 금방갑니다.)

난지천 캠핑장과 국궁장 사이에 위치한 난지천 공원 주변은 그야말로 엄청난 사운드의 폭풍!
메인이 되는 B-BOY PARK-DJ 페스티벌이 토요일 메인무대를 주름잡고 있었기에 폐가 쿵쿵 울려댔습니다.
무료 1시간 코스프레의상 대여행사인 환골탈태(오타아님) 부스 근처에서 놀았습니다만, 저의 눈길을 가장
잡아 끌었던 것은 다름아닌 TARA선전에 나오는 거대 마리오네트 TOMBOY양.

사진의 압박이 좀 있네요more..

새벽에 기어나와 첫차를 타고 집에 기어들어와서는 점심에 일어나, 사쿠형과 함께 저희 집의 유리창을 모두
닦았습니다. 사쿠형이 물 뿌리고 제가 닦고, 뭐 그런 식이죠. 문제가 살짝 있다면 저희집이 8층이란 것 정도?';;

정말로 창 밖에 매달려서 닦을 때는 아찔 합니다. 히히;
이 정도로 저희 집을 도와주니 정말 사쿠형은 저랑 친형제라도 다들 믿는 거겠죠;;

저녁에 친할머님 제사가 있었는데, 좀 늦게 합류한 경수와 제삿상 옆에서 겸상을 해도 어색하지 않았죠;
좀 있다가 저희가 창 청소 하는 동안 한강을 헤엄쳐서 건너시고 오신 어머님께 "형 정도로 우리집 도와주면
우리집 제사에 끼어도 상관없지 않을까?"라고 농을 건넸더니 어머님께서 받아치시길 "같이 살기도 하는데
제주 맡아도 되지.". "아니, 그래도 어머님; 그건 주말만이잖아유(사쿠형이 주말마다 저희 집에 놀러오니;)."
"너도 주말만 집에 오잖냐."라는 대화가.
......호적에 없고, 배도 다르고, 아부지도 다른 친형이 생겼습니다!?(두둥)


뭐, 그렇게 정신없고 즐거운(뭐 사실 나쁜일도 있었지만, 잊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말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이미지는 일요일에 조립을 마친 TR-5갸플랑"흐라이루"(도색 같은건 손재주가 없어서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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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다른 사람들만큼 부모님과 살갑게 지내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뭐, 쿨하게 지내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적당히 무시하고 예예 하다가 거리만 생기면 투닥투닥 한답니다;
예; 그게 사실이예요.;;

이렇게 절대 이쁘장하다고는 볼수 없는 저희 집의 부모자식 관계에서도
(물론 평소에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지만;) 일순간 완전히 고개를
숙이고 싶어질 정도로 부모님이 아득하게 높아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고개를 아무리 높이 들어도 부모님을 볼 수가 없을 것 같거든요.

어느 순간, 부모님이 한마디를 던지실 때.
그 한마디가 여러 만화에서, 소설에서, 게임에서, 영화에서 저의 마음을 스치고 지나갔던
명대사와 정말 "똑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여느 어른들하고는 조금 달라서 형이상학적인 말씀을 비교적 자주 하시는
편입니다만, 부모님이 그 작품을 보셨을 리는 만무한 그런 작품에서의 명대사와
같은 말을 하실 때.

그런 멋진 말을 하려면 저런 멋진 캐릭터로서 살아왔어야 한다고 평소에 느끼고 생각하고
있었던 저에게 바로 그 말을 하셨다면, 저희 부모님은 얼마나 힘들고, 또 멋진 인생을
살아오신 걸까요. 그런 생각이 들고, 저는 지금까지 얼마나 멋지게(멋들어지게가 아니라
열심으로 살아서 멋진) 살아왔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럽고 또 부모님이 존경스러워
집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아이에게 부모는 신과 같습니다.
생명을 주신 분이요, 나의 인격 형성에 가장 지대한 공헌(유전, 교육, 환경이라는 가장
큰 요소와 그 외에도 다수)을 하시는 분이지요. 또한 부모는 잔인하고 냉혹할 수 있으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역시 신과 같습니다.

사람은 크면서 부모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좋아하고, 무시하고, 경멸하고, 무시하고,
좋아하며, 사랑하고, 존경하고, 그리워하게 되는 사이클을 만난다고 합니다.
예. 나이에 따른 심리 변화지요.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문제가 많아서;;; 저 상태가 거의 완벽하게 뒤섞인 상태로 지내온
듯 하지만, 아.... 그래서 요즘도 투닥거리는 건가.;;;

그래도 저는 아직 부모님을 존경 할 수 있는가 봅니다.
저희 아버지 어록 세가지만 뽑아볼까요?(작품들의 명대사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걸로만
골랐습니다. 나중에 되면 그 명대사들도 밝히겠지만)

아버지: 아버지가 가장 크게 좌절했던 시기에 자살을 생각했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하다가 관뒀지? 왠 줄 아니?
나: 왜였는데요?
아버지: 지금 죽으면 민폐일 것 같더구나. 그래서 내 유산으로 리무진 영구차로 장례하고도
남는 돈을 벌어둘 때까지는 살아있기로 했다. 그래서 죽는데 조금은 더 걸릴 것 같구나.

아버지: 인생에서 승리자가 되려면 뭐가 필요할 것 같니?
나: 웃는게 가장 중요하지요.
아버지: 그렇다면, 가슴 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도록 가장 크게 웃을 수 있는 남자가 되거라.

아버지: HS야. 너는 인생을 왜 산다고 생각하냐?
나: 글쎄요. 잘 모르니까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아버지: 그렇다면 죽는 것 정도는 너를 위해 쓸 수 있는 삶을 살거라. 알겠지?

아버지....어머니.....건강하세요.
이 아들은 썪은 종자라서 가끔 굵은 소금 탄 물을 끼얹어주지 않으면
이내 완전히 녹아버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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