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매우 우연히 아무도 안 믿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만 봤는데....

맨 프롬 어스, 케이팩스, 지구가 멈추는 날(....아 갑자기 마지막에 가서 예산은 확 오르고 격은 확 떨어지네...)

맨 프롬 어스 - 지구에서 온 사나이는 자신의 나이가 약 14000년 쯤 된다는-구석기시대 후반부터 살아왔다는 사나이의
이야기. 역사가 대략(개인 단일개체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어떻게 진행되어 왔으며 또한 자신은 부처의 가르침을
받아서 그 사상에 감화되어 세상에 사상을 퍼트리려 한 예수였다는 이야기등을 펼치는 내용이다.
재미있게도 듣는 이들은 모두 선생-교수로서 인류학, 역사학, 심리학등에 조예가 깊으며 그들 모두의 논리를 타파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고정된 공간(곳 이사를 해서 비워질 작은 집)에서 회상신없이 대화로만 펼쳐지는 반나절
동안의 이야기. 우리가 그동안 변질시키고 이해해온 모든 것에 대해서 한번쯤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학적, 생물학적, 인류학적으로 지식이 있다면 더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케이팩스 -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영화 어느 순간 터미널에 나타난 그 남자는 자신이 K-PAX라는 행성에서 왔다고
주장하여 정신병원으로 가게 된다. 그곳은 두개의 태양이 뜨지만 그것은 200년에 한 번만 동시에 뜨며 평소엔 지구의
몇배는 어두운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초광속 이동을 통해 단 한사람만 데리고 가겠다고 선언하여 병원에선 환자들
간의 일대 소동이 일어났다. 강박증 환자에게, 여왕병 환자에게, 위생공포증환자에게, 그리고 많은 환자들이 그의
숙제를 받고, 혹은 그 소동의 와중에 싸움에 휘말리는데도 오히려 그들 모두는 상태의 호전세에 들어간다.
주인공의 주치의는 그와 각종 실험에 응하게 되고, 그가 말도 안되게 빛에 민감하여 인간이 감지 불가능한
자외선조차 감지가능하고, 케이팩스의 궤도와 궤도방정식까지 풀어내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리고 그가 천문학에 능통한 사람이었으며 케이팩스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7월 27일이 그에게 뭔가 중대한 사건이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며 최면요법과 끈질긴 조사로 그로 생각되는 남자의 과거를 찾아내지만....
케빈 스페이시가 어린왕자를 대신해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적절할 영화. 우주인 이야기가 이형의 생물체도 심지어
우주선 그림조차도 없이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영화. 과학적인 부분은 둘째치고 봐둘 가치가 있음.

지구가 멈추는 날 - ......에.... 이 행성을 틀렸응께, 일단 인간좀 싹 쓸고 부활시켜야 쓰겄다! 라는 외계인을 설득해서
우린 아직 발전 할 수 있음! 이라고 하는 영화. 예산은 많이 들어갔을 거 같긴한데 앞의 두 영화에 비하면 격이
35배쯤 떨어지는 듯. ㅡ_

재미있는 건, 세 영화 다, 현대인이 아닌 외인(외계인이건 정신병자건, 일반적인 시간의 테두리에서 살아왔건)들이
하는 말이 항상 있다.
맨 프롬 어스에선 친구가 던진 질문에 주인공이 "난 많은 종이 오고 가는 걸 봤는데, 인류의 미래는 조화에 달려있다.
아직은 시간이 있다"라고 말했고, 케이 팩스에선 지구가 "B-3 등급. 즉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등급이라고
했으며, 지구가 멈추는 날에서는 "글러먹은 비이성적이고 파괴적인 종족이지만 사랑스러운, 믿고 싶은 종족"이라고
한다.
세 영화가 각각 처한 현실도, 물어보는 말도 다르지만, 우리와 격이 다른-우월한 존재가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우리는
어떤 존재일지에 대하여 우리가 불안해 한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재미있다.

뭐 하여간 앞의 두 영화 맨 프롬 어스와 케이 팩스는 필견.
진실인지 아닌지, 뭐 그런건 잠시 접어두고 봐도 무관하게 좋은 영화.(어차피 뭐 영화 안의 이야기고)

개인적으로는 케이팩스가 좀 더 감성적으로 따듯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뭐 개인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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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춘이 또 세상을 떳다고 한다.

40Kg이나 되는 체중을 3개월 만에 감량했다는 소녀가 있었는데, 그녀가 출연한 TV프로그램의 녹화 후에
S모 그룹의 멤버K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 소녀를 비난하는 악플(엘프라 불리우는 S그룹의 팬클럽)과 루머(소녀의 동급생이라 주장되는 그룹)를
계속해서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끼니를 거르는 것에 대한 타박을 어머니에게 듣고는 자살을 했다고 하는데....

나도 30Kg 이상 뺀 사람이고 그럼에도 아직도 몸이 뚱뚱한 편이라 체중을 감량하는데 따라오는 스트레스와
가족이 거기에 대해서 보이는 반응이 얼마나 분통 터지는 것인지 알고 있다.

예를 들면 가족이 체중을 빼라고 늘상 잔소리를 한다. 그러면서 식사량을 줄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요즘 가족이 서로 얼굴 맞대고 얘기할 때는 사실 식사시간 정도 아닌가. 밥 먹으면서 밥을 줄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입맛 떨어지는 이야기겠냐만, 그럼 여기서 밥을 덜어내고 먹는다 치자.
욕을 먹는다.
대개 여기서 튀어나오는 말은 "지금 한두끼 먹는다고 살이 빠지냐?""내일부터(혹은 다음 끼니부터)줄이란 말이다"
정도가 된다. 물론 무시하고 그냥 먹어도 "그러니까 살이 찌지"라는 타박을 받는다.

아마 소녀도 지나가는 말투로(다이어트 후에) "엄마, 애들이 맨날 나 무슨 이상한 약 먹고, 지방흡입까지 했다는
이상한 소문 퍼트리고 다녀"라는 말에 "그러니까, 밥도 제대로 먹고 니가 정상적으로 살을 뺏다는 모습을
애들한테 보여줬어봐라!애들이 그러겠냐!"운운의 이야기를 들었을 지도 모른다.(이게 생각외로 스트레스
팍팍 받는 가족간의 정겨운 대화다.)
혹은 "니가 자꾸 끼니를 거르니까 00(소녀가 밥을 먹여주던 조카)도 밥을 안먹잖냐!"라는 "너 때문이야"발언일
수도 있고.

물론, 대다수의 부모들이 아이들의 고민에 신경질 적으로(자신의 주장에 맞게 왜곡해서) 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만이 자살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S 그룹은 사실 더더욱 죄가 없다.(절대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들은 그저 호의에서 그녀와 사진을 찍는데 협조했을
뿐이다. 물론, 그 파장까지야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결정적으로 그녀에게 잘못한 것은 없다.
뭐, 그들의 팬클럽인 E팬클럽은 "그 정도는 예상하고 찍었어야지?"라는 비꼬는 말을 하더라만....
........이봐 그건 당신들이 죽고 못산다는 S그룹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말이라구. 생각 좀 하고 글을 써야지.

그리고 E팬클럽과 자칭 중학동창 남학생들. 유서에 그들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는데, 어쨋든 사람에게 직접
나서지도 못한채 등 뒤에서 돌을 던지는 건, 동창생이었는데 진실을 알고 있건 S 그룹을 너무 사랑해서건 간에
비열하고 비겁한 짓이다. 무엇보다 설령 그녀에 대한 루머가 사실이었다 해도, 자신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그것을 마천하에 퍼트리고 욕할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살을 꼭 빼야 해서 밥을 줄여서 뺏건, 약과 수술로 뺏건, 수단은 별 문제가 안되지 않는가?(물론 그것을 영리 목적에 속임수로 이용했던 모 연예인 같은 경우는
욕을 먹어도 싸겠지만.) 어찌되었든 그녀는 체중을 감량해야 했을 뿐이고, 그녀가 합법적인 수단으로 살을 뺏다면
설령 원심분리기에 기어들어가서 지방을 분리해 냈다고 해도 별 문제될 것이 없다.(애시당초 약먹고 수술했다는
증거도 없고.) 그리고 E팬클럽. 우리가 사랑하는 S그룹의 오빠들이 어디서 나타난 이상한 살뺀애 하고 사진
찍었다고 까대는데....사실 그건 스스로 S 그룹을 방패 삼아 돌격하는 짓거리 같은 거다. 그리고, 그 팬클럽 중에서
S그룹의 멤버와 사귀거나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소녀들도 있겠지. 그 소원을 이룬 경우에도 자신이 했던 짓을
고대로 당하고도 "당연한거지"하고 정말로 그렇게 넘길 수 있을까?
물론 유서엔 늬들 얘기가 없다니 그냥 니들은 처벌이고 양심의 가책이고 없이 넘어가겠지만.

DNA라던가 성장과정에서의 문제로 유난히 그 소녀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는 체질일 수도 있고, 위에서 나열한
자신에 대한 리액션 중에 한가지 때문에 자살 했을 수도 있고, 그 모두일 수도 있다.

어떤 사건이건 원인은 세계에-사회와 생물학적인 문제에 걸쳐서 존재한다.
물론 자살은 그녀만의 것이고 거기에 대한 책임도 결국은 그녀만이 지게 되리라.(만약 그것이 싫었다면 자신을
압박하는 모든 것에 싸워야겠으나, 이것은 강자의 논리. 모두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물론, 죄가 원인과 결과 그 어느 곳에 있는가 하는 것은 모든 사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겠지만서도.

어쨋든, 뭐, 이런 경우는 사실 원인에도 얼마든지 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본심이지만.
(적어도 강자의 논리를 강요하는 것만 해도 죄는 충분히 성립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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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피의 잉크
지난 주말은 꽤나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특히나 정신없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하이서울 페스티벌"
수년전 부터 이맘때 쯤이면 하고 있는 서울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다양한 문화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려는
의도가 있는 행사였죠.

저도 예전에 참가하여 취객들에게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쓰벌)
이번엔 간만에 카메라 바디도 하나 생겼겠다. 오랜만에 사진 좀 찍을 겸 나갔습니다.
토요일 낮만 잠깐 뛰고 올 생각이었는데 계획이 틀어져서 노숙도.....어흑


제가 간 행사는 난지원 페스티벌. 참고로 다음날 저희 어머님은 하이 서울 페스티벌 중에
"한강 수영 건너기"로 잠실에서 출발하셔서 뚝섬까지.....(성공 하셨답니다. 덜덜덜)

월드컵 경기장 주변엔 공원이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난지천 공원은 월드컵 경기장 역에서 느긋하게 걸어
근 한시간정도가 걸리죠(주말에만 운행하는 버스를 타면 금방갑니다.)

난지천 캠핑장과 국궁장 사이에 위치한 난지천 공원 주변은 그야말로 엄청난 사운드의 폭풍!
메인이 되는 B-BOY PARK-DJ 페스티벌이 토요일 메인무대를 주름잡고 있었기에 폐가 쿵쿵 울려댔습니다.
무료 1시간 코스프레의상 대여행사인 환골탈태(오타아님) 부스 근처에서 놀았습니다만, 저의 눈길을 가장
잡아 끌었던 것은 다름아닌 TARA선전에 나오는 거대 마리오네트 TOMBOY양.

사진의 압박이 좀 있네요more..

새벽에 기어나와 첫차를 타고 집에 기어들어와서는 점심에 일어나, 사쿠형과 함께 저희 집의 유리창을 모두
닦았습니다. 사쿠형이 물 뿌리고 제가 닦고, 뭐 그런 식이죠. 문제가 살짝 있다면 저희집이 8층이란 것 정도?';;

정말로 창 밖에 매달려서 닦을 때는 아찔 합니다. 히히;
이 정도로 저희 집을 도와주니 정말 사쿠형은 저랑 친형제라도 다들 믿는 거겠죠;;

저녁에 친할머님 제사가 있었는데, 좀 늦게 합류한 경수와 제삿상 옆에서 겸상을 해도 어색하지 않았죠;
좀 있다가 저희가 창 청소 하는 동안 한강을 헤엄쳐서 건너시고 오신 어머님께 "형 정도로 우리집 도와주면
우리집 제사에 끼어도 상관없지 않을까?"라고 농을 건넸더니 어머님께서 받아치시길 "같이 살기도 하는데
제주 맡아도 되지.". "아니, 그래도 어머님; 그건 주말만이잖아유(사쿠형이 주말마다 저희 집에 놀러오니;)."
"너도 주말만 집에 오잖냐."라는 대화가.
......호적에 없고, 배도 다르고, 아부지도 다른 친형이 생겼습니다!?(두둥)


뭐, 그렇게 정신없고 즐거운(뭐 사실 나쁜일도 있었지만, 잊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말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이미지는 일요일에 조립을 마친 TR-5갸플랑"흐라이루"(도색 같은건 손재주가 없어서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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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피의 잉크

길어서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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