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27. 02:56
디자인한게 이미 1년이 넘었으나, 아직까지 등장을 하지 않고 있다.(...)
디자인을 만들어 달랬으면 써먹어야 할거 아닌가; 그래서 먼저 공개하기로 결정 고고.
디자인의 초기 도안에 대한 사쿠형의 요청은
"MGS2의 스네이크의 스니킹 슈츠 같은 느낌으로".였다.(최종적으론 라이덴에 가까워진듯)
미리 못 박아 두지만, MGS4의 슈츠와는 관계없는 설정에서 출발했음.
전체적인 색조는 일반적인 어번 그레이보다 약간 페일블루가 첨가된 MGS2에서의 옷과 비슷하다.(좀더 회백색에 가깝지만)
이 옷은 프로토 타입이라는 설정에서 시작했기에 완전한 실전용 컬러링은 아닌데, 거의
광택이 나지 않는 표면처리를 한 느낌으로 재질상 촉감은 뭐랄까.... 스포츠용 고무수건과
흡사하다.
옷 자체를 신체에 최대한 맞추어 주기 위한 나노머신(그렇다고 ARMS수준의 무시무시한
녀석들과는 달리 정말 "옷을 조절하는"정도의 나노머신이다.)에 의한 컨트롤이 이 슈츠의
궁극 컨셉이지만, 프로토 타입이라 옷과 신체의 싱크로 조정이 현재 이 나노머신의 한계.
참고로 정부산하의 비밀 연구소에서 모 정신나간 존재가 빼돌려 준 물건이고, (빼돌렸다기보단 복제에 가깝지만) 이 슈츠의 지향점은 나노머신이 옷을 수복하고, 마찰계수, 반사광 조절(광학미채와 유사하다)을 하며, 통상 수배의 파워 어시스턴스가 가능케 하는 것에 있다. 물론, 단순한 스니킹 슈츠의 지향점 이상의 "강화복"이 되어 버리지만.
현재 개발된 이 프로토 타입은 거의 빛을 반사하지 않는 재질과 옷과 사용자의 싱크로를 높이는 나노머신, 몸의 일부에 배치된 인공근육, 그리고 약간의 보호대가 그 특징.
회청색이라 할 수 있는 이 옷에서 색이 다른 부분이 세군데 있다.
하나가 좀더 색이 어두운 인공근육(그림상에서 케이블을 배치한 듯 보이는 다발들.)과
흰색의 인공근육컨트롤러와 역시 흰색의 보호대들.
나머지가 바로 칼모양으로 흉근과 대퇴부에 배치된 흑철색의 철판들.
인공근육 컨트롤러는 척추과 무릎, 어깨, 팔꿈치, 그리고 손목과 각 권골들에 있다.
나머지 보호대들은 충격방지용이지만, 인공근육 컨트롤러과 같은 재질로 둘러쌓여 있다.
이 재질들은 우레탄과 비슷하며 부드러우면서도 소리가 잘 나지 않는 재질이다.
인공근육은 파워 어시스트용이라기 보다는 잘 지치는 근육의 보조 용도이므로 배치된
그 양이 적다. 이것은 인공근육의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서 그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또한 힘보다는 민첩함과 은밀성이 요구되는 것이므로 대량의 파워
어시스트는 과감히 프로토 단계에서 삭제 되었다. (물론 <방랑자>의 주인공들은 그러한
파워 어시스트 없이도 충분히 강하기 때문에 별 지장이 없다.) 하여간 이 인공근육의
배치를 위해 먼저 지치는 근육들을 테스트하느라고 스텝들이 번갈아가며 몇번씩 막노동
현장을 나가 일해보았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작동은 슈츠에 퍼져있는 나노머신이 몸과 슈츠를 밀착시켜주고 몸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고속 스캔하여 근육컨트롤러에 지령을 보내면 컨트롤러가 인공근육을 움직인다. 정확한
소재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카본 나노튜브계열로 추정.
흉부와 대퇴부에 있는 철판-사실은 철은 아니다-의 용도는 바로 하네스 대용.
옷자체엔 은닉성이 준비되어 있지만 이외의 장비를 위해선 따로 하네스 등을 장착해야
했던 기존의 스니킹 슈츠와 달리 이 옷은 필요한 파우치를 직접 옷에 달 수 있게 되어있다.
단 부착 방식은 철판에 달려있는 리벳(철판에 보이는 동그라미들)을 이용한 옛날 방식인데
현 단계의 나노머신은 직접 장비를 달 수 있을 만큼 튼튼 하질 못하고, 급할 때 빠르게
탈 부착이 어렵기 때문에 (붙는 시간이 있다. 떨어지는 시간도.) 현 단계에선 리벳을 사용.
옷을 입을때는 등쪽에서 목 테두리부분의 보호대와 경추부분부터 옷에서 떼어내면 되고
다이버슈트를 입듯이 입고나서 뒤로 젖혔던 척추부분을 천천히 세우면, 내부에 장치된
기믹이 슈츠를 양쪽에서 다시 잡아 당기며 등 쪽을 다시 닫아준다. 마지막으로 목 보호대를
목 뒤에서부터 끼우듯이하여 옷의 목부분을 정돈하면 끝. 일종의 자동지퍼라 할 수 있다.
역시 최종 목표는 이것을 척추컨트롤러 내부에 장치된 기믹(사실 꽤 간단한 장치지만;)을
나노머신으로 대체하는 것.
방탄성능은 상당한 편이지만, 어마어마한 충격에 의해 찢어진다거나 하면 수복은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완성품이라면 나노머신 수복(물론 재료가 있어야하지만)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색분할과 몇군데에 있어서 현용단계에서는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는 슈츠이지만.
.....뭐, 방랑자들은 대부분 괴물이니까.
어쨋든 이 옷을 입는 한 옷이 부스럭 거리거나 바닥과 마찰되는 소리가 나서 들킬 일은 여간해선 없을 것이다.
Posted by 피의 잉크